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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적금을 예금처럼! 선납이연 활용하기 1탄

by 궁_그미 2024. 11. 14.

안녕하세요!

궁_그미입니다.

 

'선납이연'이라는 단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새 예금이나 적금 상품 좋은 거 있나, 하고 검색하다 보면 '선납이연'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들리는 것 같은데요,

이 선납이연이 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추천해주는대로 해야지 하고 가입했다가 나중에 선납이연 일정 틀어지고 어쩔 줄 몰라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선납이연에 대해서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설명을 드려볼까 해요.

 

선납이연은 '선납' 과 '이연'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만들어진 단어로, 저 방식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단어이지, 은행 쪽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에요. 그래서 은행원과 상담하실 때 종종 은행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은행원이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당황하는 경우도 생기더라구요.

 

 

선납이연? '선납' + '이연'

 

선납이연의 '선납'과 '이연',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요?

정기적금의 상품설명서나 약관 등을 살펴보면 '만기이연', '입금지연'과 같은 방식의 조항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정기적금의 기본 방식이 매월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입금하면, 약속된 이자를 주는 방식인데

만약 이 정해진 날짜에 딱 맞춰서 입금을 못했을 경우, 정해진 이자를 줄 것인지, 혹은 늦게 낸 날만큼 이자를 차감하여 줄 것인지를 정하게 됩니다. 

 

빠르게 냈다면 '선납(정해진 날보다 일찍 냄)', 늦게 냈다면 '이연/지연(정해진 날보다 늦게 냄)' 일수를 체크해서

1) 선납 일수가 더 많다면, 정해진 날보다 일찍 낸 것이므로 아무 문제 없이 약정 이자를 주고

2) 이연/지연 일수가 더 많다면, 약속된 날짜보다 늦게 낸 것이므로 해당 일수만큼 이자를 차감하게 됩니다.

3) 또는, 이자 차감 대신 '만기지연'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더보기

*만기지연 이란, 적금을 약정된 날짜보다 늦게 넣어서 채워야 하는 계약 일수를 채우지 못했을 경우,

지연된 일수(*월평균 지연일 수)만큼 계산하여 적금 만기일을 늦추는 방식입니다.

 

*월평균 지연일수 계산 방식 = (총지연일수 - 총선납일수) / 계약월수

 

예를 들어 매월 10일에 적금을 넣기로 하였는데 매월 11일에 입금하였을 경우, 

12개월 적금이었다면 첫 달을 제외하고 11개월 동안 매월 1일씩 지연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총지연일수는 11일 - 선납일수는 0) / 계약월수는 12개월 = (11-0) / 12 = 0.91... 일 = 약 1일의 만기 지연을 하면 약정된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선납 일수가 많다면, 돈을 더 오래 맡긴 것이니 이자도 더 많이 줘야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은행은 초기에 약속한 '약정 이자' 보다 깎는 일은 있어도 더 주는 일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적금을 예금처럼?

 

선납이연이라는 방식을 통해 적금을 예금처럼 활용한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예금은 가입할 때 전체 금액을 모두 넣어두고, 만기일에 맡긴 금액과 이자를 한번에 찾는 방식이고,

적금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매월',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입금하는 방식이죠.

 

여기서 위에 말씀드린 선납이연을 활용해볼까요? 

1월 10일에 12개월짜리 적금을 매월 100만원으로 가입했다고 해 볼게요.

 

그리고 저에게는 600만원이라는 목돈이 있어요. 이 돈을 모두 가입할 때 넣어보겠습니다.

 

*선납일은 '-', 이연일은 '+'로 표기합니다.

 

1회분~6회분까지 모두 가입한 일자에 넣었어요. 그럼 6회분까지 넣었을 때 벌써 선납일수가 약 455일이 생깁니다.

7회분부터 정해진 날짜에 넣는다면 최종 선납 일수는 455일인데, 은행에서는 이미 발생한 선납 일수 450일에 대한 이자를 더 줄까요?

 

아뇨. 제가 말씀드렸죠? 은행은 정해진 이자를 깎기는 해도 더 주는 일은 없다고...

그럼 저는 아까운 455일치의 이자를 날리는 거에요...

 

그래서 선납 일수를 0으로 만들기 위해 뒤의 입금 일자를 조정해보겠습니다.

 

7회분은 7회분 납입 일자에 넣고, 8~12회분은 만기일 전날에 넣어 보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총 선납/지연 일수가 -1일로, 선납일수가 하루 더 많은 상황이라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으로 만기가 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좋은 점을 알려드리면, 

위와 같은 스케줄로 적금을 넣을 경우, 처음에는 가지고 있는 목돈으로 먼저 6회분(600만원)을 입금하고, 중간에 1회분(100만원)을 더 입금한 뒤

만기일 전날에 넣어야 하는 5회분(500만원)을 마이너스 통장이나 적금 대출과 같은 방식으로 할 경우,

제가 실제로 필요한 돈은 700만원인데, 총 이자는 1200만원을 적금으로 넣었을 때와 동일한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게 바로 [적금을 예금처럼!] 활용하는 방식인데요,

 

나에게 있는 목돈(600만원)으로 먼저 6회분의 금액을 넣어두면, 이에 대한 적금 금리가 적용된 이자가 발생하는데요, 이게 바로 적금의 예금화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마무리하며..

 

선납이연에 대해 기본적인 개념과 제가 생각하는 장점을 간단하게 설명드렸는데요, 조금 이해가 되셨을까요?

선납이연은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6-1-5, 1-6-5, 5-1-6, 이런 방식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요,

날짜가 +, - 되는 규칙을 알고 잘 적용한다면 자신만의 자금 스케줄에 맞춰서 날짜를 조정하며 사용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한 방법이에요.

 

선납이연은 무궁무진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목을 '1탄'으로 지었어요.

 

앞으로 선납이연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보겠습니다. 

혹시, 선납이연 관련하여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다음에 글을 쓸 때 답변할 수 있도록 해 볼게요~

 

감사합니다 :)